미국에서 최근 근친을 살해한 사건이 잇달아 벌어졌다.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최근 14세 소년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 그는 소년 수용시설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7시 40분께 캘리포니아 중부 산지 미라콘트의 한 주택에 부상자들이 있다는 911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사망한 37세 성인 2명과 중상을 입은 11세 소녀를 발견했다. 사망한 이들은 아이의 부모였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소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당시 신고자인 14세 소년은 누군가가 집에 침입해 부모와 여동생을 공격한 뒤 픽업트럭을 타고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결과 소년이 이야기를 꾸며냈으며, 직접 여러 개의 무기를 사용해 부모와 여동생을 공격했다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콜로라도주에서는 친모가 자녀를 살해한 사건도 일어났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35세 여성 킴벌리 싱글러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지난 19일 오전 12시 29분께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주택에 강도가 들었다는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9세 소녀와 7세 소년이 사망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11세 소녀와 아이들의 엄마인 킴벌리 싱글러는 다친 상태였다.
수사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싱글러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또 집에 강도가 든 적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그는 23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돼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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